노래 2015. 5. 15. 22:56

[150515] 2015 5월 최신곡 경향 분석


※ 주의 ※


아래 내용은 간접광고가 다분히 들어가 있으니

각자 소신껏 읽어주세요 :)


거의 보름만의 글이다.


그동안에 노래를 안 들은 건 아닌데

글을 쓸 겨를이 없었다..

(백수주제에... 핑계도 좋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특집으로

준비해봤다 :)


이름하야


2015년 5월 최신곡 경향 분석!!


빠밤!!


그냥 말만 거창한거다.


생각보다 별거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경기도 오산!


그럼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아래에서 서술하는 노래들은

음원 사이트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다는

수박(웟더멜런)사이트의

5월 12일 실시간 T.O.P 100 순위를

참고하여 서술하였다는 것을

알아 두셨으면 한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이 블로그 이름부터 느껴지듯이

이 글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필자는 가요를 들을 때

전주 부분을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전주만 들어도

어떤 노래인지 알아 맞출만큼

절대음감은 아니라도

전주에 민감한 편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런데 요즘 가요계는

알다시피 전쟁이다.

하루에도 수십곡이 나오고

그 곡들 사이에서 1위를 하려는 욕심들이

노래에도 다 드러나고 있는 게

요즘 음원 및 음반시장이다.


조금만 심심하게 노래를 냈다가는

지루하다. 재미없다. 별로다.

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고

옛날에 들어봄직한 심심한 노래들을

멋진 편곡자를 만나 편곡을 잘해서

멋드러진 화음이나

소름끼치는 고음이 들어가게 되면

다들 원곡을 넘어선 예술이라며

극찬을 해댄다.


물론 편곡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원곡이 없으면

그런 편곡도 없다는 걸 알아야 하며

심심한 노래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론 들어간다면서 헛소리가 엄청나네..


그래서 필자가 해 본 것은

실시간 탑백에 오른 노래 중

무작위로 서른 곡을 골라서

전주의 길이를 재보았다.


전주의 기준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가사로서 따라불러야 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 이전까지가

전주로 간주됐다.


전주의 길이를 보자!


 가수

제목 

간주길이 

비고 

규현 

광화문에서 

15초 

 

어쿠스틱콜라보 

너무 보고싶어 

22초 

OST 

프라이머리 

조만간 봐요 

14초 

 

버벌진트 

마이타입2 

0초 

 

루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16초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메이크

보아 

블라 

10초

 

치타 

아무도 모르게 

0초 

경쟁 프로그램 

보아 

섀털드 

9초 

 

김성규 

답가 

12초 

 


먼저 살펴본 아홉곡을 보명

표가 여기까지가 한계..인 건 함정

필자가 OST라고 적은 노래를 제외하고

전주가 20초를 넘는 노래들이 없다.


그건 왜일까?

한 번 생각해보자.


90년대 노래에는 전주가 긴 노래들도

충분히 신났고

인기가 많은 노래도 있었다.


자 계속해서 다음 아홉곡을 살펴보자.


가수

제목 

간주길이 

비고 

에이핑크

러브 

9초 

 

김성규 

너여야만 해 

13초 

 

어반자카파 

또 다른 너 

6초 

OST 

엠씨더맥스 

그 남잔 말야 

2초 

OST 

로꼬 

니가 모르게 

0초 

 

이엑스아이디 

아예 

0초 

 

보아 

키스 마이 립스 

9초 

 

박보람 

연예할래 

18초 

 

다비치 

두사랑 

0초 

 


점점 간주가 없는 노래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 표에서도 나타나듯

요즘 음원시장에는

전주가 15초를 넘기기가 쉽지가 않다.


그건 왜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그럼 계속해서 마지막 12곡을 보자.



가수 

제목 

간주길이 

비고 

소유, 기리보이 

팔베개 

0초 

오디션 프로그램 

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8초 

 

키썸 외 4명 

피드백 

5초 

 

빅뱅 

루저 

0초 

 

티 윤미래 

너의 얘길 들어줄게 

15초 

OST 

보아 

그린 라이트 

23초 

 

나비 

잘지내니 

12초 

 

거미 

해줄 수 없는 일 

15초 

리메이크 

박진영

대낮에 한 이별 

19초 

재진입 

치타

코마 07` 

6초 

경쟁 프로그램 

매드클라운 

화 

0초 

 

그레이 

하기나 해 

8초 

 


서른곡을 다 보았다.


대충 감이 오시는가.


요즘 가요계는 1분 미리듣기 시대를 지나

이제 듣자마자 바로 귀에 꽂힐 수 있는

자극적인 노래의 홍수가 되었다.


대중들은 노래를 듣는 것에 대해

좋고 싫음을 판단할 때

1분까지도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을

작곡가들이나 가수들은

이미 알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대중들도 있다.

없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노래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거의 모든 노래를 듣지 않는 이상

자신이 선호하는 노래가 있고

대중들이 많이 듣고

선택할수록

그런것이 음악계, 적어도 가요계에서는

인기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위의 표에서 보이듯

간주가 한자리 수인 노래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0초도 있다.


노래방가면 노래제목조차 안나온다.


두자리를 넘어가는 것도 기적이며

이 마저도 음악방송에 출연하면

잘려버리기 일쑤다.


전주라는 게

노래에 참 계륵인 존재가 된 것 같아서

필자로서는 굉장히 안타깝다.


전주가 좋은 노래도 참 많다.


그런 노래들은 또 하나같이 명곡이다.


전주가 좋은데 노래가 안 좋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할짓없고 쓸데없는 기획을

생각하게 된 건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이라는 노래 때문이었다.


지금 친구들한테는

롤러코스터는 그냥 놀이기구일 뿐.

가수는 모를 것이다.


롤러코스터는

얼마전에 에픽하이 앨범에서

타이틀곡에 목소리를 담아주신 '조원선'님


지금은 이효리의 '그'로 잘 알려진 '이상순' 님


또, 우주작곡가(?) '히치하이커' (옛 지누) 님


까지 세분이 함께 했던 그룹이었다.


지금은 거의 해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다시 모여 뭉치면 또 그게 계속인 거니까

개인적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


각설하고


바로 본론을 얘기하자면

저 노래의 간주는 32초이다.



32초..


저 목록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숫자다.


사실 음원사이트가 생겨났던 초기에

1분 미리듣기는

거의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가사가 나오는 부분을

듣기 위해서는

1분만 가지고는

택도 없었기 때문이다.


장황한 5분의 노래 가운데

전주가 앞뒤로 1분이 있는

발라드곡을 듣자하면

가수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고


혹여나 댄스곡이 있다하면

1분듣기로 마지막에 한 10초 들으면

'아 이노래는 이런 분위기네?'

하는 정도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노래들은

대중의 귀에 더 빨리 꽂혀야 하고

더 오래 기억에 남아야 하기에

전주라는 것을 포기하였다.


어쩌면 그것이 음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것도 시대의 반영이라 볼 수 있는 거다.


그러나 정말 멋진 노래라면

전주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맛집에 메뉴가 단출하다해도

밑반찬들이 없는 곳은 없다.


그러니 뭇 우리시대 작곡가들이

멋진 전주가 있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수많은 대중가운데 한명인

필자가 바란다.


바뀔리 없다 생각하지만..

애니웨이...


그럼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니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 다음에 또 즐겨듣는 노래로

찾아올 것을 약속하며

아디오스!